▲ 일본 경제가 지난 10년 내 최장 기간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 AFPBBNews

(도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일본 경제가 올해 4-6월 동안 1% 성장해, 1년 6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난 10년 내 최장기간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일본 국무조정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일본의 GDP 성장률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4.0%에 이르러 시장 예상치인 0.6%를 훨씬 웃돌았으며, 이는 올 1분기 성장률 0.4%에서도 큰 폭으로 뛰어오른 수치이다.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계지출이 2분기 동안 0.9% 늘었을 정도로 활성화된 일본 국내 수요와 설비투자 증가는 수출 감소를 상쇄하고도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가져왔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경제는 최근 순조로운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2020년 도쿄 올림픽과 관련된 일련의 투자 역시 경제 성장에 탄력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일자리도 늘었고, 비즈니스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다.

반면 소비지출은 아직 미지근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수년간에 걸친 일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은 이렇다 할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지지가 높았던 고이즈미 주니치로(Junichiro Koizumi) 수상 재임기간이었던 2006년 이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 경제에 대한 최근의 분석이며, 이는 첫 임기 동안 국민의 지지를 별로 이끌어내지 못한 아베 신조 수상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 그동안 1990년대 초 증권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진 이후 지속된 디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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