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최양식 경주시장, '호찌민-경주엑스포2017' 대통령 참석 부탁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정말 아름다운 마을이다. 방명록에 '한국인의 고향, 양동'이라고 적었다. 누구나 한국인이라면 실제고향이 아닌 우리 머릿속에 고향은 '양동마을'이라 생각한다.

▲ (사진=김진태 기자) 양동마을 전경을 바라보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경북 경주의 양동마을을 찾아 한 말이다.

▲ (사진=김진태 기자) 양동마을 전경을 바라보는 이낙연 총리

이날 이 총리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과 함께 경주 최부자댁과 양동마을을 잇따라 방문했다.

▲ (사진=경주시) 최양식 경주시장, 양우철 경주경찰서장이 이낙연 총리와 함께 최부자댁을 찾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조선시대 “사방 백리안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최부자댁을 찾아 14대 종손인 최염 선생의 안내로 솟을대문에서부터 사랑채, 곳간, 안채 등 곳곳을 둘러봤다.

이 총리는 "흉년에는 땅을 사지 않는다. 파장 때는 물건을 사지 않는다.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한다. 과객을 후하게 대접한다. 사방 백리안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한다. 벼슬은 진사 이상 하지 않는다. 며느리는 시집 오면 3년 동안 무명옷만 입는다. 보릿고개 때는 쌀밥을 먹지 말고 은수저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최부자 집안을 다스리는 가훈인 6훈(訓)과 6연(然)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마을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양동마을을 찾아 서백당 손성훈 종손과 무첨당 이지락 종손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봤다.

▲ (사진=경주시) 월성손씨 대종가인 서백당에서 문중 원로들과 담소

월성손씨 대종가인 서백당과 여강이씨 대종가인 무첨당에서 종손 및 문중원로들과 차를 나누며 담소를 가진 이 총리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이미경 전 국회의원의 고향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조선시대 유서깊은 가옥들이 대를 이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 (사진=독자) 여강이씨 대종가인 무첨당에서 문중 원로들과 담소

이 총리의 방문을 동행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되는‘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행사는 새정부 첫 번째 국제행사인 만큼, 같은달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부탁과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 (사진=김진태 기자) 양동마을을 걸어나오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이낙연 총리일행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감포항을 동해안권 신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안항 지정을 건의했다.

또 최 시장은 다음달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되는 ‘2017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및 제1차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의 의미를 소개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현안들마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해 보자”고 화답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