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신동일의 ‘소중한 것을 찾아서’와 아이들의 마술피리 소리는…

▲ (사진출처=블로그 체험학습 名家 모든학교) 극중 파미나(소프라노 박은혜), 모차르트(배우 김신기), 모짜렐라(배우 이민주)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지난 9일(수) 광화문 세종 M시어터를 찾았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어린아이들의 흥분에 가득 찬 즐거운 비명과 피리소리들로 인해 로비는 온통 놀이공원에 온 것 마냥 시끌북적 했다.

공연이 ‘마술피리 이야기’라서 그런지 주최측에서 어린이들에게 소라모양의 마술피리를 선물했다. 이 피리들이 극 중에서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하는 재미있는 도구가 됐다.

“뿌우뿌우” 하는 마술피리 소리들…

공연장안에 “뿌우뿌우” 하는 피리소리들 속에서 극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이 울리고 조명이 어두워지자 여기저기서 “쉿쉿” 하는 소리들이 들린다. 어린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주의를 준다. 이 장면이 오히려 더 재미있다.

공연장 관람 예절에 관하여 미리 교육을 잘 받았는지 누구라고도 할 것 없이 공연 시작을 아이들이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니 교육의 힘이 대단하다. 같이 관람하는 엄마 아빠에게 소곤소곤 이것저것 물어보며 극에 반응하며 집중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 (사진출처=블로그 체험학습 名家 모든학교) 지휘 신동일, 무대 위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당시의 의상, 헤어, 분장을 했다.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는

극은 무대 위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분장과 의상에서 모차르트 당시의 분위기를 흥미롭게 연출하였다. 또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각색하고 노래와 연주가 있는 오페라 형식에 동화적 상상력과 더불어 코믹적인 요소를 더한 새로운 인물인 ‘모짜렐라’를 만들어 냈다.

치즈를 연상시키는 ‘모짜렐라’라는 말이 어린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들렸는지는 아이들이 무척 흥미롭게 반응했다. 극중 모짜렐라는 원작 ‘마술피리’의 주인공(모차르트, 파파게노, 타미노, 밤의 여왕-파파게나, 파미나)들과 어울려 직접 모험을 펼쳐나가며 극의 흐름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작곡가 신동일의 ‘소중한 것을 찾아서’와  아이들의 마술피리 소리는…

‘마술피리’의 원작에 실린 아리아와 이중창뿐 아니라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교향곡 40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모차르트의 다른 대표곡들과 함께 작곡가 신동일의 창작곡(소중한 것을 찾아서-이현수 작사)이 연주됐다.

특히 중독성 있는 멜로디 ‘소중한 것을 찾아서’를 부를 때는 노랫말 ‘찾아서’ 부분에 아이들의 피리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생생 교감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극의 중간에 객석 뒤편 출연진들의 깜짝 등장과 함께 아이들과의 교감 있는 진행이 더욱 무대와 객석의 차이를 좁혀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오페라무대를 연출했다.

▲ (사진출처=블로그 체험학습 名家 모든학교) 극중 파파게노(바리톤 장성일) & 파파게나(소프라노 최선율)

세종문화회관의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 소재를 선택하여 어린이들에게 첫 클래식 음악동화로 접근하기에 쉽고 재미있는 형태로 연출한 것이 장점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재공연 무대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와 악기편성으로 관객을 맞이했다. 아이들 손에 든 마술피리와 객석으로 내려온 배우들의 동선, 아이들과의 눈맞춤 그리고 하이파이브가 극에 생생한 생동감을 주어 어린이들과 관객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전문가 군단의 참여로 연출을 비롯하여 음악, 연기 그리고 무대의 디테일을 살린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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