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제뉴스) 이상철 기자 = 미국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미국인들이 북한을 여행할 시 신변 안전에 위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북한 입국 금지' 조처가 발효됐다고 관보에 게재했다.

국무부는 "특별한 승인 없이 북한을 경유하거나 방문한 경우 여권이 무효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경우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허가를 받은 여행, 취재를 위한 여행 등에 예외를 뒀다. 본 여행 금지 조항은 앞으로 1년간 유효하다.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과 깊게 연계되어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지만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북한에 체포됐다. 

한편, 그는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 6월 미국으로 송환됐지만,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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