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MBN 뉴스 캡처)

육군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박찬주 대장이 부인 갑질 논란으로 비난이 일자 전역지원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한 매체는 박찬주 대장이 이날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장은 서신을 통해 "저는 지난 40년간 몸담아 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오늘 전역지원서를 제출하였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토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과 조리병들에게 부당 대우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박 대장의 부인은 공관병하고 조리병한테 빨래, 다림질, 텃밭 가꾸기, 옷 관리, 화장실 청소 등을 시키는가 하면 성경책을 안 챙겼다고 화를 내거나 베란다에 40분 동안 가두는 등의 행위를 했다.

박 대장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구두상으로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히며 "아무래도 내일 조사도 받아야 되고 하니까 이 꼴, 저 꼴 보는 걸 피하고 싶어서 전역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을 하고 있다. 왜냐면 이렇게 되면 '감사자체도 조금 톤이 다운되지 않을까'라는 꼼수이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이것은 범죄에 가까운 행위이기 때문에 왜냐면 부인과 가족들이 이렇게 잘못한 것을 본인이 방조한 것 아니냐. 그러니까 직무를 유기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응당 여기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이 사령관에게 물어야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전역지원서 제출을 보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면 통상적으로 장군들이 부대내에서 성희롱하거나 성추행하면 고위급 지휘관들이 봐주기 식으로 몰래 전역지원서 제출하라고 해서 어느 순간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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