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14일, 11박 12일 일정으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과 봉사활동 진행

(대전=국제뉴스) 송윤영 기자 = 사단법인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이하 학가협)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의 세상 도전기, 나마스떼 네팔' 프로그램이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11박 1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나마스떼 네팔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으로 상처받은 피해 학생들이 네팔의 눈부신 대자연을 만나 마음의 상처를 위로 받고 힘든 산행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키우며 네팔 현지 청소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상과 만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이정희 교사는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소극적이고 방어적으로 변한 피해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상과 만나 여러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우리보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나와 나를 둘러싼 이웃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나마스떼 네팔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트레킹 활동을 진행하고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변두리인 또까 마을의 초등학교 및 장애인 시설에서 교육 봉사, 문화 교류, 노력 봉사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가 따돌림, 언어폭력, 신체폭력, 사이버 폭력 등 학교폭력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해 등교 거부 상태에 있거나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아닌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기관인 해맑음센터에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네팔의 문화, 역사, 환경 등을 학습하고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 오카리나 교육과 산행 연습 등 사전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네팔 여행 후에는 네팔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사진으로 기록해 사진 전시회를 개최해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눈에 비친 네팔의 자연 환경과 네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전시할 예정이다.

학가협은 지난 2000년, 성수여중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피해가족들과 그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학교폭력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가정, 학생 모두의 사회적 문제임을 강조하며, 해맑음센터 운영 등 피해 학생과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과 치유 지원의 선도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다.

▲해맑음센터는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해 있으며 교육부에서 지원하고 충청남도 교육청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학교폭력 피 해학생 및 학부모를 위한 학력인정 전국 단위의 기숙형 예술, 심리 치유 기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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