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판매전환 후 전국 600여개 판매

▲ 안양4동 지팡이 전달 모습(사진=충주시)

(충주=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서 지역일자리사업으로 생산하는 명아주 지팡이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명아주 지팡이는 통일신라 때부터 '청려장'이라 해 장수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하사했으며, 본초강목에도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민간에서도 신경통에 좋다고 해 귀한 지팡이로 여겼다.

과거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값 싸고 만들기 쉬운 플라스틱 지팡이에 밀려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우리나라 관광지 토속품 판매점에도 국내산이 아닌 동남아산 지팡이가 넘쳐나고 있다.

이에 주덕읍에서는 지난 2001년 읍사무소에 근무한 이상홍 주무관이 손수 명아주 지팡이를 만들고, 이를 지역 노인들에게 무료로 전달하면서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계속되며 청려장의 명맥을 잇고 있다.

주덕읍에서는 지난해에도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2500여개 지팡이를 무료로 배부하는 등 해마다 2000여개 이상을 보급하며 노인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유료 판매도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으로 600여개를 판매했다.이달에도 안양시 안양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100개를 구입해 지역 노인들에게 선물했다.

명아주로 만든 효도지팡이를 받은 한 노인은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인 귀한 선물을 받았다"며 아주 고마워했다.

주덕읍 관계자는 "명아주 지팡이가 노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판매 수익도 올리며 주덕읍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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