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BS 뉴스 캡처)

미국이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금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같은 조치는 자국 대학생인 오토 웜비어가 북한 여행 중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사건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북한 양각도 국제호텔에 머물던 웜비어는 직원전용 구역에서 정치 선전물을 떼어낸 이유로 북한에 억류당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 어떻게든 제 목숨을 살려줄 것을 빈다"고 간곡한 요청을 했다.

또 "저는 북한에서 범죄를 저지르라고 지시한 미국 정부의 꾐수에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다. 앞으로 미국 정부가 다른 국가에서 범죄를 자행하기 위해 저 같은 희생양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임무를 미국 우애연합감리교회로부터 받았다. 샤론(이웃주민)은 자기 교회는 북한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나에게 북한의 중요한 정치 선전물을 하나 떼어오면 1만 달러의 중고차 한 대를 주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이 교회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으며, 전문가들 역시 그의 죽음에 석연찮은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

북한 보위부 출신 탈북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미국인 대우 특별하다"며 "미국인 구류는 정치적 미끼를 뭔가 주고받으려는 윈윈 목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