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킨파크 멤버들. (왼쪽부터) 마이크 시노다(랩, 키보드, 기타), 롭 버든(드럼), 조 한(샘플링, 턴테이블), 브래드 델슨(기타), 데이브 파렐(베이스)과 체스터 베닝턴(보컬).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록밴드 '린킨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미국 투어를 일주일 앞두고 숨진 가운데 동료 가수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41세인 베닝턴은 20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팔로스 베르데스 에스테이츠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 연예매체 TMZ는 그가 목을 매 자살했다는 보도를 내놓았으며, 수사 당국도 그의 사인을 자살로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힘든 유년기를 보냈던 베닝턴은 1996년 사만다와 결혼해 세자녀를 두었지만 2005년 이혼했고 다음해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탈린다와 결혼해 세자녀를 뒀다.

특히, 그는 최근 몇 년간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닝턴이 숨진 이날이 지난 5월 사망한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룹 '사운드가든' 보컬 크리스 코넬의 생일날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코넬의 아내 비키는 자신의 트위터에 "더 이상 마음 아플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같은 그룹 멤버 마이크 시노다는 "놀랍고 가슴 아프지만 사실이다. 공식 입장을 곧 발표할 것이다"라고 트위터에 전했다.

미국의 인기 록밴드 그룹인 '원 리퍼블릭'도 "이 상황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자살은 우리 사이를 걸어다니는 악마같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린킨파크는 3년간 공백을 깨고 올해 5월 정규 7집 '원 모어 라이트'(One More Light)를 발매해 2주 전까지 남미와 유럽에서 순회 공연을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몇 시간 전에는 린킨파크의 공식 SNS에 "Talking To Myself"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으며, 오는 27일 매사추세츠 맨스필드에서 공연을 앞두고 이러한 일이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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