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JTBC 뉴스 캡처)

22사단에서 일병이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군인권센터는 19일 오후 4시께 육군 제22사단 소속 K(21)일병이 경기도 성남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했다고 밝혔다.

선임병들로부터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렸던 K 일병의 지갑 속 메모에는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라고 적혀있다.

군대 내 가혹행위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은 전역 후에도 이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8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 A씨는 "벌레 같은 거 있으면 먹어보라고 시켰다. 콩벌레나 아니면 제 기억으로는 매미도 있었다. 선임들에게는 일종의 장난이다"라며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의경으로 복무했던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이등병들은 고개를 수그리고 샤워해야했다. 거울보는 게 건방지다고"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각종 SNS, 커뮤니티 등에는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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