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山口) 공명당 대표와 렌호(蓮舫) 민진당 대표 등 만나 주요 현안 논의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강창일(姜昌一) 한일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과 한국 국회의원들이 지난 20일 일본 유력 정계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한·일 양국 간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강 회장과 한국 국회의원들은 야마구치(山口) 공명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북 공조와 한·일 정상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한·일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 한·일 정상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셔틀외교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지난 7월 7일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경색된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물꼬가 트인 만큼 향후 한일 양국 의원들 간의 물밑 접촉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한·일 의원 외교가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 문제의 주도적 해결을 위한 매우 시의적절한 대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과 한국 국회의원들은 렌호(蓮舫) 민진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한·일 관계 복원 문제와 과거사 해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렌호 대표는 "한·일 간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이 서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 출신 B·C급 전범에 대한 특별급부금 지급 문제 등 과거사 문제도 함께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과거사 문제를 포함해 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도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 간 산적해 있는 문제가 너무 많은 만큼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한·일 의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주최하는 방일 환영 만찬이 진행됐다.

한편 강 회장과 한국 국회의원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야마구치(山口) 공명당 대표와 렌호(蓮舫) 민진당 대표 등과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여‧야 의원 8명을 이끌고 어제(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금일(21일) 오전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주최 조찬과 모테기(茂木) 자민당 정조회장을 면담하고, 오후에는 일본 총리 관저에서 2시간여 동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한다.

오늘 강 회장을 비롯한 한국 측 대표단과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는 문재인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일 주요 현안과 양국 관계 발전방안 등의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예방이 종료된 이후 제85~86대 일본 총리를 역임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2020 동경올림픽 위원회 회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친다.

이번 한국 측 방일 대표단은 강창일 회장을 단장으로 상임간사 김석기, 오영훈, 오세정 의원, 부간사장 유승희 의원, 안보외교위원장 이철우 의원, 운영위원장 노웅래 의원, 간사 김해영 의원, 서영교 의원 등 20대 국회 한일의원연맹 신임 지도부 9명으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