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사랑한 천재이야기 꾼의 소설, '레이디 맥베스'영화화

▲ 모든 여성의 금기를 깨고 자신의 운명을 이어가는 영화 레이디 맥베스.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토론토, 선댄스, 산 세바스티안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 중인 화제작 '레이디 맥베스(원작: 니콜라이 레스코프러시아의 맥베스 부인)'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남과 여, 생물학적으로 볼 때 결국 XX 염색체냐, XY염색체냐 따라서 구분된 똑같이 이성적인 존재가 바로 사람 즉 남과 여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는 그 짧은 차이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여자들로 하여금 희생을 강요해 오다보니 적잖게 그에 걸맞는 부작용(?)의 결과로 많은 문학작품과 예술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영화 레이디 맥베스는 19세기 영국, 늙은 지주에게 팔려간 열일곱 소녀 ‘캐서린’은 남편에게 종속돼 모든 자유를 빼앗긴 채,

고요한 저택에 갇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하인 세바스찬에게서 묘한 쾌감을 느끼데 되면서부터 모든 금기를 깨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게 되면서 부터 잔인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 영화의 한 장면

원작은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끈 작가 니꼴라스 레스코프의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으로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멕베스'가 탄생시킨 권력과 욕망의 아이콘으로 러시아 버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간 007의 영국 배우 주디 덴치, 프랑스의 배우 마리앙 꼬띠아르 등 전세계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사랑을 받아온 여성 캐릭터로서 우리에게 다시 찾아 왔다.

19세기 억압적인 사회에 종속된 전형적인 여성상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는 여주인공 캐서린.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위해 싸우고 살기등등한 방법으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또한 감독은 원작에도 없는 흑인 하녀 '애나'를 등장시켜 현대 사회에서도 피 할수 없는 성(性)과 계급, 그리고 인종간의 권력문제까지 건드리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여주인공 캐서린 역을 맡은 배우 '플로렌스 퓨'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 영화의 한장면

지금까지 단 두편의 영화로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배우로 떠오른 플로렌스 퓨는 영화 '폴링'에서 모든 여학생의 우상인 '아비'역을 맡아 영화 팬들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으며, 1996년생으로 나이를 잊게 만드는 무서운 존재감으로 상대 배우를 압도하는 눈빛과 신비로운 얼굴,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그는 이 영화 한편으로  런던영화제, 런던 영화 비평가 협회상 신인상등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첫 주연 데뷔작인 '레이디 맥베스'를 통해 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견고히 했다.

여성으로 모든 금기를 깬 '캐서린'의 폭풍같은 삶을 그린 영화 '레이디 맥베스'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 오는 8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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