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터키=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터키에서 지난해 7월 실패한 쿠테타 이후 발효 중인 국가비상사태가 또다시 연장됐다.

터키 의원의회는 17일(현지시간) 오는 수요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비상 계엄령에 대한 논의를 하고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종교지도자 펫훌라흐 귈렌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쿠테타가 실패하자 터키 당국은 최소 5만 명의 사람들을 체포하고 10만 명 이상을 파면했다.

에르도간 대통령은 또한 올해 초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국민투표에서 승리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열린 쿠데타 시도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이스탄불의 수십만 지지자들에게 쿠테타 주도자들을 위한 사형을 다시 되살릴 생각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터키는 EU에 가입하기 위해 사형을 폐지시킨 상태이지만 사형제도가 부활한다면 실질적으로 터키 정부의 유럽연합(EU) 가입 희망은 끝나게 될 수도 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지난해 7월 실패한 쿠데타 이후 5일 만에 선포한 비상사태한 후 지난해 10월, 올해 1월, 4월 세 차례 연장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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