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의 미래를 찾아서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미래 영상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VR체험존을 설치,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100㎡ 규모의 VR 풀돔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VR 세계를 본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관을 선보인 가운데, 영화제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부천시의회 로비에 마련된 VR 체험관은 체험기기와 콘텐츠에 따라 4개의 부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뮬레이터 탑승 콘텐츠 3종과 아이트래킹 기술이 구현된 포브(FOVE)사의 첨단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콘텐츠다.

BIFAN VR 체험관은 전통적인 매체인 영화와 떠오르는 뉴미디어 VR이 결합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며, 아울러 한국 VR 콘텐츠의 현주소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뮬레이터에 탑승하여 체험하는 한국 비브스튜디오스의 <볼트: 체인 시티>는 2017년 선댄스영화제 VR 섹션에 공식 초청된 SF 작품으로 불안전한 인류의 미래를 담은 웹툰 원작 ‘볼트’를 각색한 작품이다. <볼트: 체인시티>와 함께 <닥터 X> <에어> <한국 봅슬레이 팀> 등 비브스튜디오스의 다른 작품들도 전시된다.

지난해 BIFAN에서 특수 휠체어 체험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포 단편 <카타토닉>의 기 쉘머딘 감독의 신작 <뮬>도 찾아온다. 한 남자의 생의 마지막 순간을 체험하는 스릴 넘치는 여행에서 관객은 땅에 묻히는 과정과 화장되는 과정, 두 가지 엔딩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덱스터스튜디오의 시뮬레이터 체험 콘텐츠 <화이트 래빗>은 루이스 캐롤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만든 VR 시네마 어드벤처물이다.

아이트래킹 기술이 구현된 포브사의 HMD로 만나볼 작품들도 흥미롭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이야기인 <어게인>, 1992년 미군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 여성 성노동자에 관한 VR 다큐멘터리 <동두천>, 1년 전 죽은 18세 여고생 혜림에게 다시 주어진 딱 하루의 시간 <어떤 하루> 등 6편의 엄선된 국내 VR 영화들도 소개된다. 아이트래킹 HMD 장비체험은 테크노블러드의 협찬으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8개국 288편(월드프리미어 62편)의 판타스틱 영화로 관객들의 한여름을 판타지아로 물들일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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