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신청사 조감도(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국제뉴스) 박진영 기자 = 새로운 경기 천년의 역사적 행보가 시작됐다. 지난 15일 오후 7시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경기도 신청사·경기융합타운 기공식이 1300백만 경기도민들의 축하와 염원을 담아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 역사적인 현장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진표·박광온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등 31개 시군 관계자, 경기도의회 의원과 도민 등 약 400여 명이 같이 했다.

경기도 신청사는 지난 1995년 경기도종합청사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착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위기와 곡절을 겪었다. 1995년 당시 현 도청사(팔달구 효원1로)에 재건축하는 것으로 설계까지 마쳤지만 1997년 IMF 금융 위기로 한 차례 좌초됐다. 2001년 경기도의회의 도청 이전권고로 2004년 현 부지인 광교로 이전을 결정하고 지구지정까지 했다. 2009년 현상공모를 통해 건축설계당선작까지 선정했지만 세계 금융위기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4년 신청사 건립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남경필 도지사의 취임으로 다시 동력을 얻었다. 남 지사는 광교신도시 주민과 수차례에 걸친 대화와 경기도의회의 권고사항(복합청사 건립 등)을 반영해 2015년 7월 행정타운과 오피스, 주거기능이 복합된 신청사 건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도는 2016년 신청사 건립 계획과 비전을 담은 '신청사 융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날 기공식과 함께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경기융합타운은 현재 경기도의회 등 총 10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청과 도의회 청사가 사람을 상징하는 시옷(ㅅ) 형상의 통합된 건물로 배치된다. 이는 1446년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에 있는 '사람' 글자의 시옷 형상을 따른 것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상징한다. 경기도교육청도 이곳에 이전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입주계획을 마련 중이다.

도 신청사 내부는 소통·혁신·개방 청사를 콘셉트로 도민전망대, 스마트 오피스, 융합형 프로젝트 오피스 등이 조성된다. 외부에는 도민 소통광장을 마련하고 의사당을 유리돔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도민 소통광장은 환승센터와 지하로 연결돼, 경기융합타운내 모든 시설로 이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날씨와 상관없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은행 경기본부(5천㎡. 5층), 경기도시공사(5천㎡. 15층), 경기신용보증재단(6천㎡. 13층) 등 3개 기관이 신청사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다. 경기도대표도서관은 5813㎡ 규모 부지에 5층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4만5716㎡ 규모 부지에 조성될 경기정원은 소통광장과 연결돼 또 다른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각종 언론사가 입주하게 될 미디어센터는 3744㎡ 부지에 5층 규모로 건립되며, 8700㎡ 부지에 22~24층 규모의 주상복합과 1만2018㎡ 규모의 초등학교도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도는 현 도청사 활용방안에 대해 도민과 함께하는 공공청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도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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