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외교장관 © AFPBBNews

(런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외교장관이 목요일 중국이 구금 중 사망한 노벨상 수상자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암치료를 받지 못하게 막았다고 비난했다. 

존슨 장관은 한 성명을 통해 "류사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어야 했지만 중국 당국이 반복적으로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잘못된 것이며 류샤오보의 아내에 대한 모든 제재를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중국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는 목요일 경비가 삼엄한 병원에서 간암 투병 중 결국 숨을 거뒀다.

그의 아내는 2010년 이래로 자택 연금 상태이지만, 병원에 입원한 남편을 방문하는 것은 허락됐었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다른 나라들의 제안을 거부하며, 중국의 내부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존슨 장관은 류샤오보가 "민주주의, 인권, 평화에 투신한 운동가"라고 말했다.

류샤오보는 민주적 개혁을 요구한 혐의로 2008년부터 투옥생활을 했다.

그는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당시 "전복 활동" 혐의로 받은 11년 형을 복역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 마련된 그의 의자는 비어있었다. 

삼엄한 경비 속에 병원으로 후송된 뒤 사망한 류샤오보는 1938년 나치에 의해 체포됐다가 병원에서 사망한 독일 평화주의자 카를 폰 오시에츠키(Carl von Ossietzky) 이래로 처음 감금 중에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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