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중국=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시위대들이 15일(현지시간) 중국 홍콩에서 간암 말기 암 판정을 받고 가석방 중 숨진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노벨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사진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류샤오보의 시신을 가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은 기자회견에서 "류샤오보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바다에 뿌렸다"고 전했다. 

민주화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는 이틀 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투병 중 사망했다. 61세.

그는 한 달 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을 허가받아 선양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후 해외에서의 치료를 원했지만 중국 당국에 의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선양시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중국의 공산당 일당 체제 종식을 요구하는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다음 해 국가 전복죄를 이유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에 갇혀 있었다.

그는 2010년 중국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비폭력 투쟁을 벌인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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