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교 수위 1m를 초과 행락객과 낚시객 등 긴급 대피령.

  연천 군남댐은 초당 150여t의 물을 방류,  [사진=황종식기자]

(연천=국제뉴스) 황종식기자=15일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경기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1m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와 연천군, 파주시 등에 따르면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이날 오후 4시20분쯤 1m를 초과해 이 일대 행락객과 낚시객 등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도 필승교 등 임진강 수위 변화를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군부대는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북한이 황강댐 일부 수문을 열고 방류하는 것을 관측해 핫라인을 통해 임진강건설단에 통보했고 군남댐은 초당 150여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강댐은 필승교 북쪽 42.3㎞ 지점에 있어 방류한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갑작스럽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 연천·파주 지역 일대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황강댐이 고의로 붕괴되지 않은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준수만 된다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게 당국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황강댐 방류로 인한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군남댐을 설치했고 수문 13개는 임진강 수계에 48시간 동안 388㎜의 폭우가 쏟아져도 대비할 수 있다.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군으로로부터 황강댐을 소량 방류했다는 통보를 받고 연천군에 전파하는 한편 필승교 수위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천군과 파주시도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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