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서산=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해 뜨는 서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내 굵직굵직한 숙원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특히, 그는 서산-대전 고속도로 건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서산 대산항선 철도 건설 등 사통팔달 교통체계의 기반을 마련해 서산시가 환황해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일로 민선6기 취임 3주년을 맞은 그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남은 임기동안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6기 취임 3주년을 맞은 소회를 말해 달라

   ㅡ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에는 성공한다는 초부득삼(初不得三)과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신념을 바탕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결과, 103건의 공약 중 93건이 완료됐거나 정상 추진 중이며, 지난해까지 시정 각 분야에서 171차례 수상하고 인센티브를 99억여 원이나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부터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3km를 연결하는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간 서산 대산공단의 기업들은 운송시간 증대로 인한 물류비 상승의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시내 좁은 도로로 대형화물차가 통행해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수차례 오가며 협조를 구하고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최선을 다한 결과로 11년 만에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난해 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최종 통과됐다.

▲ 충남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 정부 예타통과 기자회견 모습

또 국토교통부의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신설노선에서 2순위 중점 추진사업으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대전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서산 대산항을 시점으로 중부내륙을 거쳐 경북 영덕까지 연결되는 국토 횡단 동서 교통망이 완성돼 국가 및 지역발전을 견인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 앞서 언급한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향후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는?

   ㅡ 서산비행장은 기존의 군용 활주로를 활용하면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신규공항 건설비용의 1/10 미만으로도 충분히 건설이 가능하다.

그간 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항공전문가 초청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등 항공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특히 충남도, 항공전문가와 함께 ‘서산 민항유치 T/F팀’을 구성하고 당위성을 키워왔다.

▲ 서산 민항유치 TF팀 및 자문단 회의 모습

그 결과,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반영됐으며 12월에는 사전타당성 용역이 착수됐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가 완료되면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옴은 물론 서산의 자동차, 석유화학과 당진의 철강 및 천안·아산의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에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 지난 대선에서 각 후보들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공약으로 내걸 만큼 건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추진 방안은?  

   ㅡ 서산시는 충남의 당진, 예산, 아산, 천안, 충북의 청주, 괴산, 경북의 영주, 문경, 예천, 봉화, 울진까지 3개 광역자치단체, 12개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총 연장 330km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은 3조 7,000억여 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7조 570억여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여 명의 고용창출, 2조 4,071억여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위한 서명운동 모습

이에 12개 지자체 시장·군수 협력체는 수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한국교통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피력해왔으며, 한국교통연구원이 포함된 연구기관에 타당성검토 연구용역도 의뢰했다.
 
또 지난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촉구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서산시민 2만여 명이 포함된 60만여 명의 서명부를 국토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 잔여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각오를 말해 달라 

   ㅡ 우선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과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비하기 위한 경제·정책적 타당성 논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서산 대산항선 철도건설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해뿐만 아니라 교통, 복지, 인프라 문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 주민들을 위해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우리나라가 세계 4위의 석유화학 대국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2015년 기준으로 4조 4,000억 원이 넘는 국세를 납부하고 있지만 시 지방세로 들어오는 금액은 274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지난 2008년부터 국세의 일부를 환원해 달라는 건의를 지속적으로 해왔음에도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 법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더 큰 실익을 얻기로 했다.

시는 국회에서 해당 법률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지역정치인은 물론 여수시 등 비슷한 여건에 놓인 다른 지자체 등과도 공동대응 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화 대학과 고용노동지청의 유치도 적극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충남 서북부권은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산업 집적화로 기능인력 교육·육성, 고용·노동관련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산지역에는 특성에 맞는 전문대학과 고용노동지청이 없는 실정이다.

시는 지역정치권과 중앙부처 인맥을 활용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해 타당성 및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 대형관정 개발현장을 방문한 이완섭 시장

◆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해 달라 

   ㅡ 올해는 ‘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해 목표를 이뤄나가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일화관중(一和貫中)의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우리 앞에 산적한 여러 숙제와 난관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공직자와 시민 여러분들의 저력이 함께 모아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남은 기간에도 1천여 공직자 그리고 17만여 시민들과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는 일화관중의 자세로 계획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도 모두 성취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린다. (대담·정리 =  충남서부본부 최병민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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