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전력난, 지진 등으로 일본기업 문의 늘어 투자유치 훈풍 기대

 이시종 충북지사가 확대간부회의에서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 해외 투자유치는 일본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후에 충북도가 본격적으로 일본기업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 지사는 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내에 진출한 일본기업 용산미쓰이화학(주)의 이가와 마사히로 한국 부사장 등 기업 임원 20여명을 초청해 충북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공장 이전이나 사업을 확장할 경우 충북에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LG화학과 SK-hynix, 국제종합기계, 테크윈 등 충북도를 대표하는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들도 참석해 충북도를 측면 지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 지사는 “충북도는 잘 발달된 고속도로와 KTX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 교통의 요충지이고 국토내륙에 위치해 태풍과 해일 등 기후변화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바이오 솔라 등 첨단산업 입지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세종시 출범과 66년 만에 통합을 이룬 청주청원통합시 탄생으로 충북은 새롭게 떠오르는 신수도권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 확대되고 있는 FTA효과를 활용할 수 있고 정치적 안정은 물론 시장경제원리를 100% 추구하며 최고의 IT산업과 BIO, 태양광 등 사업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비돼 있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북도로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설명회는 동일본 지진 이후 심각한 전력난과 엔고현상, 일본의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일본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한 이 지사의 지시로 이뤄졌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일본(동경)을 방문, 일본기업 W-SCOPE사와 1억불 투자 MOU를 체결한 바 있는데, 당시 현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신규 투자에 신중한 일본 기업의 특성상 신규투자를 유치하기보다는 이미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중에서 증액투자나 확장을 검토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펼치는 것이 더 실속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전략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편 이날 투자설명회는 일방적인 투자설명회 방식에서 벗어나 충북도 내 기업들이 함께 참석, 기업 소개와 함께 일본기업과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간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자설명회의 실효성을 제고함은 물론 참석한 일본 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등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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