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5동 다세대주택 ‘벽산빌라’ 주민설명회

▲ 구로구 구로 5동 벽산빌라 '라'동이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 경 갑자기 세 번 좌우로 흔들리면서 한쪽 기울어 졌다. (국제뉴스 = 박종진 기자)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서울시 구로구의 한 빌라가 붕괴위험에 처해 주민들이 안전대책 및 심층적인 균열 원인규명 촉구하고 있다.

구로구 구로 5동 벽산빌라 '라'동 구청안전진단 설명회 현장에는 11일 불볕더위 속에서 붕괴 위험이 있는 집을 나온 입주민과 강요식 자유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최숙자 구의원, 구청 직원 등 3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 구청 직원 간 격론이 오갔다.

구로구 입주민들은 원하는 것은 건물 균열의 직접적인 원인이 인접한 B 터널(2003년 완공)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진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 붕괴위험이 있는 구로구 구로 5동 벽산빌라 '라'동의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강요식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국제뉴스 = 박종진 기자)

이어 "건물은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 경 갑자기 세 번 좌우로 흔들리면서 한쪽 기울어졌다"며 "실제 붕괴지점은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 1층 가구는 창틀이 비틀어 깨지고, 방바닥이 솟아오르고, 벽의 타일이 떨어지고 뒤틀려 있다"며 "장마철에 집중호우 또는 지반의 갑작스런 변화가 생길 경우 당장이라도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B 터널 공사 이후 건물 흔들림, 균열이 발생할 때마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구청의 안전 불감증이 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특히 "실제 공사의 부실여부에서부터 공사 인허가, 민원제기, 주민동의, 보상과정 등의 투명성 여부까지를 재조사해 달라"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건축물의 안전 진단을 진행 중에 있어 결과에 따라 퇴거조치와 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구로구 구로 5동 벽산빌라 '라'동 구청안전진단 설명회 현장에서 11일 강요식 자유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국제뉴스 = 박종진 기자)

김정현 비상대책위원장은 "구청 공무원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고, 1주일이 지나도록 입주민에게 해준 것이 뭐가 있느냐"며 "터널공사로 인해 지층변화가 일어났고, 집수정 이전 공사로 인한 치수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요식 당협위원장은 "구청에서도 입주민들이 실제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해야한다"며 "육안으로 보아도 붕괴 위험이 심각하여 이 건물에 입주는 불가하며, 건물 균열 원인의 하나인 밤동산 터널의 진단을 포함하여 건축물의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입주자들이 무더위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피장소 및 생활편의 지원 등에 대해서 구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벽산빌라는 지난 1994년 완공된 총 4동으로 37가구가 입주해있고, 붕괴위험이 있는 라동(지하1층, 지상 5층)에는 10가구 2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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