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연문화' 발상에서 스모킹카페 탄생

▲ 윈윈코리아 황기주 대표 (사진=윈윈코리아 제공)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스모킹카페가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합법적인 흡연자의 전용 공간을 확보해 비흡연자가 피해 보는 일이 없게 한다는 이른바 '분연 문화적' 발상에서 탄생한 것이 스모킹카페다.

분연(分煙) 문화란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나눈 문화를 말하며 이는 2013년 이병호 씨의 국민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국민 권리존중을 위한 흡연공간 가이드라인 연구'에서 '흡연공간이 격리돼야 할 혐오시설이 아니라 공동이익을 위해 필요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통해 흡연자와 혐연자 모두가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한 인식과 맞닿는 것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아우른다.

스모킹카페 프랜차이즈 윈윈코리아 황기주 대표는 "2015년 어느 날, 대형 빌딩 앞에서 100여 명이 담배를 피워대는 사이로 유모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분리할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스모킹카페 창업 계기를 밝혔다. 

황 대표는 그때부터 흡연과 관련한 제반 법규의 일인자가 될 정도로 법전도 뒤지고 가능한 사업장 요건을 찾기 위해 관계부처 답변도 받아낸 후 스모킹카페를 창업, 전국에 개업한 30여 곳이 현재 성업 중이다. 

황 대표는 "이제 스모킹카페는 전국적으로 확산일로에 있으며 서울 강남에 대규모의 스모킹카페가 연속적으로 공사에 돌입해 개점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기는 노래방도 처음에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면서 "스모킹카페도 흡연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업고 대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흡연자는 흡연의 권리와 자유를 얻고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의 폐해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스모킹카페가 대중화되면서 길거리 흡연도 줄어 환경이 개선되면서 스모킹카페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모킹카페가 올해 최우수 프랜차이즈 대상을 받으면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황기주 대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양측의 권리를 보호하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개인이 하려니 우여곡절도 많았으나 지금은 창업 문의 쇄도에 피곤한 줄 모른다"면서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의 현장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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