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세션4 발언…"북한 영유아 영양실조 문제에 주목"

(독일=국제뉴스) 이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독일 현지시간)"보건 의료 분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은 북한 영유아 영양실조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세션4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내에서 체계적이고 엄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지원이 이뤄지도록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와 협력하고자 한다. G20 회원국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종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문제 등 글로벌 보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 한국은 WHO의 ‘긴급대응기금’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 한국은 개발도상국들을 위해 2020년까지 13개국에 총 1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대량 난민사태를 겪었던 경험이 있고 지금도 적지 않은 탈북자가 있다"며"이러한 경험과 연대감을 바탕으로 전세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고 그것이 아프리카를 더욱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은 전 세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의장국이 제안한 '아프리카 파트너십' 구상과 아프리카 연합의 어젠다 2063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유엔에 제출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며"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 친환경·저탄소 에너지로 대체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새로운 기후체제에 적극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일과 가정 양립 기반을 만들어 여성들의 경력단절 요인을 제거하고, 더 나아가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를 점차 줄여 나갈 계획"이라며"여성 지도자도 더 많이 배출돼야 한다. 저는 새 내각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기 위해 노력중이고, 앞으로도 임기 내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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