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뉴스) 허수정 기자 = 울산시가 글로벌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울산시는 30일 오후 3시 30분 시청 상황실에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한국모태펀드의 조선업구조개선펀드 운용사인 현대기술투자(주) - 수림창업투자(주)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현대기술투자(주) - 수림창업투자(주)는 한국모태펀드의 조선업구조개선펀드를 통해 울산지역 내 유망 조선 및 조선기자재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 울산시청

이를 위해 울산시는 현대기술투자(주) - 수림창업투자(주)가 운용하는 조선업구조개선펀드에 출자하고 운용사는 울산지역 내 유망 조선 및 조선기자재 기업을 발굴, 우선 투자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는 지역 금융을 대표하는 BNK경남은행, NH농협은행(주), 울산테크노파크도 참여, 출자키로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김기현 시장은 "그간 조선업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수주가 증가하는 등 조선업 경기지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조성되는 대규모 펀드를 통해 유망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체에 직접 자금을 투자함으로써 본격적인 조선업종 회복 시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투자조합 펀드를 통한 지원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부담도 크지만,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그 성과를 회수하고 재투자하는 순환구조를 통해 지역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청년창업 등에서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윤 현대기술투자(주) 대표이사는 "세계 1위의 조선 산업 대표도시인 울산시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국가 조선업 경쟁력 강화라는 큰 목표와 책임감을 가지고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선 산업은 장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 최근 선가회복, IMO 환경규제에 따른 노후선박의 대체 발주 등과 맞물려 회복·호황기가 다가올 것이며 이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울산지역 유망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조선업구조개선펀드(현대-수림 챔피언십 투자조합)는 총 1000억 원 규모로써 우선 500억 원으로 결성하고 하반기 추가로 500억 원을 결성할 계획이며, 결성액의 60% 이상이 조선업 및 연관 중소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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