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영화 '옥자' 포스터)

상영·배급과 관련한 논란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옥자'는 칸, 런던, LA, 시드니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서킷을 마치고 오는 29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는 멀티플렉스 극장의 '보이콧'을 당했다. 기존 상업영화들이 극장 개봉 이후 3주 동안 '홀드백(hold bagk)'기간을 거친 후 TV, 인터넷 등 매체로 옮겨서 방영되는 것과는 다르게 '옥자'는 극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개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란의 끝에 '옥자'는 국내 영화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멀티플렉스들로부터 상영을 최종 거부 당해 독립, 예술, 개인 영화관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하는 길을 택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제작할 때부터 어느 정도의 논란은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이 정도까지 배급 이슈가 생길 줄은 몰랐다."며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것도 이 영화의 운명"이라 전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처음엔 넷플릭스와의 작업이 모든 면에서 낯설었지만 막상 경험을 해보니 더 무서운 모델이다. 왜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위협을 느끼는지 알 것도 같다"며 "다만 극장이 위협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각자 다른 경로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 영화라는 이유로 칸에서 논란이 됐을 때는 '프랑스에 이런 법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얼떨떨했다. 이후로도 예상치 못한 일에 계속 부딪히나 보니 정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새로운 문화가 뒤섞이는 데 겪어야 할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제 논란은 끝내고 영화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옥자'는 오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제외한 전국 100여 개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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