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은 26일 해군작전사령부 문무대왕함에서 열린 제67주년 대한해협 해전 전승행사에서 정진섭 해군작전사령관과 최영섭 참전용사 등이 해상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

(해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해군작전사령부(사령관 중장 정진섭, 이하 해작사)가 대한해협 해전 전승 67주년을 맞아 26일 중앙공원(영주동 소재) 및 부산 인근 해상에서 대한해협 해전 전승행사를 실시 했다.  

대한해협 해전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던 북한 1,000톤급 무장수송선을 격침시킨 해전이다.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조국 해양수호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승기념비 참배, 해상헌화, 해상사열 및 훈련시범으로 진행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 및 가족, 예비역 및 보훈단체 대표, 국방부․ 해군․부산시 관계자, 해군․해병대 장병, 일반시민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가 했다.     

전승기념비 참배는 오전 11시 부산 중앙공원 내 대한해협 해전 전승기념비 앞에서 故최용남 함장의 유가족을 포함한 대한해협 해전 참전용사와 가족, 부산시 기관/단체장, 해군장병 등 1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묵념, 헌화 및 분향 등 순서로 진행 되었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문무대왕함(DDH-Ⅱ, 4,400톤)에 승함하여 당시 敵 무장수송선을 침몰시킨 부산 앞바다로 이동해 ‘해상헌화’ 를 실시하고 당시 해전에서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 했다. 

해상헌화에 이어 진행되는 해상사열과 훈련시범에서는 구축함 광개토대왕함(DDH-Ⅰ, 3200톤급), 호위함 청주함(FF, 1500톤급), 초계함 익산함(PCC, 1000톤급), 유도탄고속함 김창학함(PKG, 400톤급)이 차례로 기동하고 해상사격 시범 등을 실시 했다. 

특히, 이번 해상사열에 참가한 유도탄고속함 김창학함은 대한해협 해전에 직접 참전한 故김창학 하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함정으로, 대한해협 해전 전승을 기념하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대한해협 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 예비역 대령(89세, 해사3기)은 "함께 사선을 넘나들던 전우들과 부산 앞바다에 나와 보니 그날의 치열했던 전투 장면이 되살아난다."며 "해군·해병대 후배 장병들이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조국해양 수호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해군 김창학함 함장 김길준 소령은 "대한해협 해전 전승의 영웅인 故 김창학 하사가 조타기를 끝까지 놓지 않았던 것처럼, 불굴의 전투의지를 계승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김창학함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대한해협해전에서 전사한 故 김창학 하사와 전병익 중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김창학함을 건조하여 남해상을 담당하는 3함대에 배치하였으며, 전병익함은 올해 말 배치될 예정이다.

▲ 해군은 26일 해군작전사령부 문무대왕함에서 열린 제67주년 대한해협 해전 전승행사에서 정진섭 해군작전사령관과 최영섭 참전용사 등이 해상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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