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덕송저수지 준설 모습

(서산=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충남 서산시가 항구적인 가뭄극복을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억 6,000만 여원을 들여 소형관정 150공과 중·대형관정 19공 개발에 착수했다.

시는 또 10억 3,500만여원을 투입해 하상 굴착, 양수시설 설치, 살수차 지원 등에 나섰다. 

또 51억 5,000만여원을 들여 저수지 8곳을 대상으로 양수시설 및 송수관 연결 공사를 추진해 6곳은 이미 완료했고, 나머지 성연면 명천·예덕리와 A지구에도 추가로 시행 중에 있다.

하지만 시는 이러한 사업들이 매년 발생하고 있는 가뭄의 근본적인 해결에는 거리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마련에 부심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은 저수지 준설을 통해 저수용량을 극대화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우기철 상류로부터 저수지로 유입된 토사가 장기간 퇴적됨으로써 저수지의 저수용량이 감소해, 가뭄이 발생하면 농업용 물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쌓인 토사를 파내 저수지를 항아리 모양의 물그릇으로 바꿔 저수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

특히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 전체 바닥이 드러난 지금이 저수지 준설의 최적기라는 것이 이 시장의 주장이다.

이에 시는 국민안전처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억 9,000만원과 시 예비비 3억 5,000만원 등 총사업비 5억 4,000만원을 투입해 서산시 관리 저수지 12개소에 대한 준설작업에 들어갔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대규모 저수지에서도 일부 준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추가로 진행되지 않으면 가뭄극복의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시는 충남도와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사업발굴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앙부처 차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저수지 준설사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