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적홍보 앞서 현안부터 제대로 챙겨라”
도민사회 원 도정 '결정 장애 도정'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둬 옛 동지에서 적으로 바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선거운동성 행보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하며 "치적홍보 앞서 현안부터 제대로 챙겨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원희룡 지사는 지난 15일 강정구상권 철회와 관련한 청와대와의 ‘합의' 발표, 제주현안 국정과제 포함 여부 등을 마치 큰 성과나 이룬 것처럼 언론에 발표하는 등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역대 어느 도지사보다도 많은 소위 '정무라인' 인력을 채용해 이 역시 선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이중 일부는 도의 조직표에도 없는 직책이어서 도의회에서 문제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원도정의 이런 행태는 쓰레기 처리 문제, 오라관광단지 논란, 부동산 폭등, 행복주택 추진 등 정책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얄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의 화살을 원희룡 지사에게로 향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원 지사는 이런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도민사회의 현안에 대해서는 미적거리고 있어 도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며 "실제로 원 지사는 지난 5월말까지 '소규모 택지개발' 후보지를 확정해 발표키로 했다가 기약없이 '보류'하면서 도민사회에서는 원 도정이 '결정 장애 도정'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쓰레기 배출제도에 대한 도민사회의 불만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외국인 카지노 인허가에 대한 원도정의 방침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며 "오라관광단지를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이중 잣대 비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원도심 활성화는 여전히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원 지사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런 마당에 치적홍보, 정무라인 강화했다고 싸늘하게 변한 민심이 돌아오지는 않는다"며 "지금까지 도민들은 원 지사를 제주가 낳은 대선 후보로서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많은 것을 묵인해주고 비판을 자제해왔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원지사의 이런 행보가 계속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대선 후보 코스프레가 심판의 칼날이 될 것"이라며 "치적홍보를 중단하고 제주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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