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영명 기자 = 서울시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성평등 실현 등에 공적이 큰 시민‧단체‧기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시 여성상 올해 대상에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가 선정됐다.

서울시 여성상 시상식은 성평등주간인 다음달 1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최영미 대표는 20년간 가정내돌봄분야(가사관리, 산후관리, 베이비시터) 노동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가사노동자 보호법 제정 및 사회적 인식 개선운동을 해오고 있다.

서울지역에만 '가정내돌봄서비스 여성협동조합' 3개와 중·고령 여성 일자리 200여개를 창출하는 등 요양·간병 및 가정내돌봄 서비스 분야 여성일자리 만들기에 크게 기여해 올해의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우수상은 안인순 행복중심소비자협동조합 비전위원장(개인), 최진협 한국민우회 사무처장(개인), 한국성폭력상담소(단체)에 돌아갔다.안인순 위원장은 지역여성운동과 생활협동조합 운동을 결합해 지역 여성활동가를 발굴·성장시켰다.

여성협동조합창업을 과제로 여성협동조합 리더 양성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여성협동조합의 창립과 발전에 기여해 온 공을 인정받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부문' 수상을 하게 됐다.

최진협 사무처장은 지난 14년간 KTX승무원 고용차별, 체육계 성폭력, 현대 자동차 사내하청 여성노동자 성희롱 등 여성분야에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현장에서 다양한 여성운동을 기획, 집행했다.

그리고 총괄해 성노동 문제를 가시화시키고 성평등한 노동환경조성을 위한 정책개선을 이끌어내는 등 ‘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바가 커 해당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국내 최초의 성폭력피해 전문상담기관으로 1991년에 개소해 26년간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적·법적·의료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국내 최초 24시간 피해자 지원센터 및 성폭력피해생존자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성폭력특별법 제정에 큰 공헌을 하는 등 성폭력 근절 및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  '여성인권 및 안전강화' 부문 수상이 결정됐다.

우수상에는 서덕순 강서여성포럼 안전한분과 위원장(개인), 야마구치 마미 다누리콜센터 선임상담원(개인), 마리몬드(기업)이 선정됐다.

서덕순 분과 위원장은 밤길안전지도 제작, 여성안심벽화 조성 등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지역의 안전한 마을환경 조성에 기여해 여성의 인권 및 안전강화 부문으로 수상이 결정됐다.

야마구치 마미 선임상담원은 다누리콜센터에 근무하면서 다문화가족 및 이주여성의 폭력피해 보호 및 재발방지를 위해 상담 및 통번역 업무를 수행하는 등 여성 인권 및 안전강화에 기여해 해당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마리몬드는 2012년 청년 등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이야기가 담긴 제품을 판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교육하는 피스가드너 사업(국내 60·국회 40명, 총4회)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젊은 세대에게 해당 문제를 널리 알리고, 올바른 해결을 위해 매년 수익금의 50%를 피해자 또는 단체에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정의기억재단 설립에 4억(누적 기부금 8억)을 기부하는 등 여성인권 및 안전분야에 기여해 해당 부분 수상이 결정됐다.

시는 지난 4월14일~지난달 26일까지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 실현' 3개 분야에 대해 서울시 여성상 수상자를 추천 받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공적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개인 및 단체 수상자 7명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3명이며, 부문별로는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부문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부문 2명, '성평등 실현' 부문에서 1명이 선정됐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의 인권을 향상시키고, 일자리 확대, 성평등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온 서울시 여성상 수상자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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