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에이블파인 아트 갤러리에서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오는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69(화동)에 위치한 Able Fine Art NY Gallery Seoul에서 6월 초대 개인전-전시명 <일상 이미지-은유적 시선展>으로 이은희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은희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전공 석사 졸업, 2007년부터 9회의 개인전을 치뤘다.
2013년 월간 에세이 8월 표지와 2015년 구로문학 표지에 작품이 실리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고양이, 새, 자전거 등이 편안하고, 서정적이며 부드럽고 소박한 내용들로 등장한다. 작품의 배경은 염색모시천과 실을 콜라주하여 안과 밖을 모호하게 만들어 경쾌한 감각의 작용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한다.

작품 묘사도 치중하려 하지 않은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간결하게 그려나간다. 이러한 덕에 심오하지도 심각하지도 않은 내용으로 천진난만한 동화의 한 장면 같은 작품에 어느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

작가는 "내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와 새의 관계처럼, 포괄적으로는 관계성을 지닌 것들과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며, 좀 더 진솔하게는 그 안에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언덕을 넘어 시원한 초록 바람이 불어온다. 따르륵~.. 긴 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시원한 미소로 자전거를 달린다. 그 경쾌한 움직임은 길가의 나무도 지나가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 좋게 한다. 휘파람 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누군가 큰소리로 '파랑새다!'라고 외친다. 소리가 난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려 보니, 소녀가 썼던 모자가 꽃 바람에 저만치 날아가고 있지만, 굳이 잡고 싶지 않았다. 바이올린 켜는 나의 아이가, 피아노 건반 위의 고양이가, 의자 위의 새가 그리고 자전거가 초록 하늘에 꽃 향기가 되어 같이 달린다. 아이가 고양이가 되고 내가 새가 된다. 그들은 음악을 듣기도 하고 연주하면서 행복해하는 나의 가족이면서 이웃이고 친구이다. 그들에게도 또 나에게도 테이블 위의 햇살 같은 순간들을 사랑으로 담아낸다."

작품의 주요 주제는 일상에서의 이미지인 고양이 또는 새, 악기, 자전거 등이며 실상으로 풀어낸 자전적 이야기들과 상상이 가미된 내면 속 재미있는 인상들로 내용의 흐름을 이끌어 내고자 하였다.

작품에 드러나는 모티브들은 심각하지 않고 묘사에 치중하려 하지도 않은 은유적 표현들이다. 내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와 새의 관계처럼, 포괄적으로는 관계성을 지닌 것들과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며, 좀 더 진솔하게는 그 안에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한 작품의 배경에 염색모시천과 실을 콜라주(Collage)함으로써 안과 밖을 모호하게 만들고 이는 동시성과 함께 경쾌한 감각의 작용을 이끌어 내고자 한 시도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