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정 의원

(포항=국제뉴스) 이기만 기자 = 포항시의회의 시정질문 이튿날인 22일 박희정의원의 날카로운 시정질문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시정질문에서 박의원은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짚어내는 질문으로 "역시 박희정, 한국당 열 시의원 안 부럽다" 는 세간의 평가를 져버리지 않았다.

박의원은 "1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새로운 환경에 걸 맞는 지역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짜야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포항과 관련된 대선공약인 포항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포항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위한 포항시의 자체역량이 의문이라며 대학, 기업, R&D기관, 시민사회, 지역 정치권 등 행정 이외의 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기구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포항시의 전시행정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일자리창출과를 폐지하더니 1년도 채 되지 않아 일자리추진단을 구성한 것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행정이라고 맹공을 날리며 "누가 봐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가 계속 제시되고 있는 이유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소통’이 담보되지 않은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며 포항시의 불통행정으로 갈등과 논란이 계속되는 예도 들었다.

아이디어 단계이던 철강타워 건설을 관련기업과의 협의도 없이 언론에 보도해 시민들의 혼란을 일으켰고, 해상케이블카는 의회와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더니 환경단체의 우려와 영일만의 경관 훼손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복합환승센터는 주민의견 청취가 무엇보다 앞서야 하는 사업인데도 신중하지 못한 추진으로 터미널사업자의 반발과 주민갈등만 키우고 말았다며 이를 두고 내년 선거를 앞둔 이강덕 시장의 조바심 때문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760억원 가량의 토목공사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항사댐 건설에 대해서도 항사댐 건설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캐물었다.

또한 행정자치부 ‘자치단체 재정분석’결과 포항시는 2014년 회계연도에 이어 2015년 회계연도에도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을 받았다며 재정 건전화 대책을 세우라고 지적했다.

포항에서 보기 드문 집권여당 민주당 소속인 박의원은 지난 13일 포항시 자치행정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준비된 자세와 세련된 매너로 송곳감사를 펼쳐 "박희정 없으면 행정사무감사 누가하나?"라는 시민들의 평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