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오페라로 변신! <달나라 연속극>, <비행사>, <텃밭 킬러>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종합연습실에서 <세종 카메라타 오페라 리딩공연 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한국어로 된 창작 오페라 네 편을 선보인다.

29일에는 <달나라 연속극>을 시작으로 같은 날 저녁 7시에 <비행사>, 30일에는 <텃밭킬러>, 저녁 7시에 <마녀> 순으로 진행된다.

각 공연의 창작자와 출연자가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종합연습실에 모여 연습에 한창이다. 지휘자를 중심으로 배역을 맡은 성악가들, 피아니스트 그리고 작가와 작곡가가 한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사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도록, 대사의 리듬과 어조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며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실력파 기성 작곡가부터 현대적 감각이 탁월한 젊은 작곡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곡가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2012년 세종 카메라타 설립부터 함께 해 온 초창기 멤버 신동일, 임준희 작곡가와 더불어 촉망받는 작곡가 나실인, 안효영이 이번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다. 모두 공연 예술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곡가들이다.

세 번째 리딩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작곡가 안효영과 나실인은 신선하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작곡가 나실인은 오페라 <비행사>에 참여해 서정적인 선율로 인물들의 소망을 드러내고, 작곡가 안효영은 윤미현 작가 <텃밭킬러>의 리듬감 있는 언어를 최대한 살려 오페라로 탄생시켰다.

작곡가 임준희는 첫 번째 리딩공연에서 오페라 <바리>, 두 번째 리딩공연에서는 오페라 <마녀>에 참여했고, 이번 공연에서는 두 번째 리딩공연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보완해 다시 선보인다.

작곡가 신동일은 세종 카메라타 첫 번째 리딩공연에서 오페라 <로미오 대 줄리엣>, 두 번째 리딩공연에서 오페라 <검으나 흰 땅>의 작곡가로 세종 카메라타에 참여했다.

세종 카메라타는 2012년부터 작곡가와 작가의 지속적인 워크숍으로 인큐베이팅을 거쳐 말과 음악을 이해하며, 한국의 희곡 작품을 바탕으로 한 창작 오페라를 탐색해왔다.

이번에 참여한 창작자들 역시 몇몇 작품들은 기존에 연극으로 먼저 선보인 작품을 이해하고, 여기에 우리말의 흐름과 뉘앙스, 모음과 장단 등을 세심하게 배려해 작곡에 임했다.

기존의 창작 오페라가 민화나 영웅전 등을 소재로 한 것과 달리, 이번 공연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신선한 음악과 함께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오페라 리딩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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