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 올라

▲ 인간의 이중성을 코믹하게 풀어낸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21일 두산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사진=하성인기자)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인간은 얼마나 이중적인 존재인가에 대한 끝없는 물음속에서 탄생한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코믹을 가미한 일본의 스타 작가 '미타니 코키'의 손에 의해 연극으로 거듭 태어나면서 명품연극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의동 두산아트센터홀 연강홀에서는 가진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프레스콜에는 정태영 연출을 비롯해 모든 출연자들이 출연 교체로 시연 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정태영 연출은 "일본의 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일본의 특유의 표현을 바꾼 것 외엔 99% 원작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와 또 다른 인격체 하이디에는 박하나와 스테파니가 맡아 열연을 한다(사진=하성인기자)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이면성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연구 발표회에 앞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코믹극이다.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진지함과 무거움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희극의 정서를 담았다.

지킬 박사역을 맡은 윤서현은 "무대가 주는 성취감이 크다"며 연극무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으며, 아울러 더블 캐스팅된 김진우 역시 "데뷔 작이 연극인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연습만으로도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연습내내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와 또 다른 인격체 하이디에는 박하나와 스테파니가  맡아 열연을 이어가고 있다.

▲ (사진=하성인기자)

데뷔 후 첫 연극 도전인 박하나는 "장기간 드라마를 하면서 요령이 생겼다. 차기작은 공연 무대에 오르고 싶었다"면서 "스스로를 매진하고, 연기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스테파니도 연극 '인간'에 이어 다시 무대를 택했다. 그는 "서로 다른 인격을 연기하는 거싱 즐겁다. 숨겨둔 자아를 꺼내는 이브의 성장을 그린다. 그 지점이 흥비로웠고 재미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하이드를 연기하는 배우 빅터 역은 정민, 정지우가 나섰다. 지킬 박사의 조수 풀 역은 박영수, 장태성이 더블 캐스팅됐다.

▲ (사진=하성인기자)

정태영 연출은 "배우들 모두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출연자들은 모두 출중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장점을 십분 살릴 전망이다.

정 연출은 "원작은 라이브 연주로, 가부키 형식의 음악이 들어가는데 국내 무대에는 의도적으로 ‘지킬앤하이드’ 음악을 썼다"며 "때문에 관객들이 초반에 웃지 않고 비장함을 갖고 있는다. 마음을 열지 않고 보다가 점점 쌓여 터져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익숙한 '지킬앤하이드'를 완벽하게 패러디를 통해 웃음과 재미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오는 8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 21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전 출연진들이 교체 출연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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