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신 시리즈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조선의 아름답고 고귀한 상징인 꽃신을 비단에 회화적인 표현으로 담아 작품으로 선보이는 창유진(홍익대학교 섬유공예과 대학원) 공예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경남 창원 '그림 갤러리'에서 오는 8월 12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22일 창유진 작가는 "깨끗한 디딤돌 위에 단정히 놓인 꽃신을 보고 옛 여인의 고운 맵시(麗姿)가 떠올랐다. 씨줄과 날줄로 엮어낸 꽃신의 자수 속에 어여쁜 청춘과 님을 기리는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작품 속 꽃신에는 시공을 넘어온 옛 마음을 아로새겨 넣었다"고 전했다.

창 작가의 작품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비롯해 부산국제아트쇼, 홍콩 하버아트페어 등에 소개된 바 있다.

최근 익산 보석박물관에서 열린 '보석, 현대미술과 마주하다' 전에서는 정현숙 작가 등과 함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형전 미술평론가는 "조선시대 꽃신은 여성의 전유물이었다. 전통의 정신이 부재한 현재, 창유진의 꽃신 시리즈는 고단한 삶의 안식같은 단아한 세련미로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주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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