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하순부터 각 대학을 필두로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방학. 하지만 유독 방학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여드름 환자들이다. 깔끔한 외모를 원하는 이들에게 얼굴 전체를 덮은 여드름과 흉터는 반드시 제거해야 될 대상.

이는 방학 중 귀국한 유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유학생들은 타국에서 여드름 치료를 받고 싶어도 값비싼 의료비 때문에 주저하기 십상. 때문에 여름방학을 맞아 여드름 치료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 여드름의 원인

대학생들의 여드름은 주로 왕성한 신체활동으로 인해 피지 분비량이 증가돼 나타난다. 많은 양의 피지가 모공을 막아버리면서 여드름이 생기는 것. 여름철 날씨 때문에 여드름이 유발 및 악화될 수도 있다. 덥고 습한 날씨가 땀과 피지를 증가시키고 먼지 등의 노폐물을 쌓이게 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 것.

공부․ 취업에 대한 중압감, 더위로 인한 불쾌지수 등으로 생긴 스트레스도 여드름을 유발 및 악화시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대응호르몬인 코티솔과 피지 분비를 돕는 안드로겐의 활동이 활발해져 여드름을 불러온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면역반응을 떨어뜨려 여드름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회복을 더디게 한다.

화장품, 모발제품을 잘못 바르는 것도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우지 않거나 너무 두껍게 해서 나타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유분이 많은 파운데이션류가 모공을 막아 피지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여드름이 발생하며 남자들의 경우 스프레이, 무스, 헤어 에센스 등이 이마 부위에 묻어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소화 장애, 불규칙한 식생활 및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 등도 여드름을 유발 및 악화시킨다. 하지만 여드름이 난 경우 대부분 손톱으로 짜거나 긁는 행동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피부에 각종 염증 및 흉터를 남기게 된다.

▲ 생활요법 및 치료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균형 있는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피지분비가 왕성한 이들은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 후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꼼꼼히 세안한다. 이 때 여드름이 심한 부위에는 순한 세안제로 피부를 두드리듯 부드럽게 씻어 내는 것이 좋다.

간혹 등과 가슴에 여드름이 난 경우에는 자극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타월의 사용이나 강한 스크럽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여름철 농구, 축구 등의 격렬한 운동 후에는 땀을 잘 닦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장 등 먼지가 많이 나는 곳에서 운동을 했다면 곧바로 샤워를 통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도록 한다.

화장을 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 여드름이 이미 난 사람과 생기기 쉬운 사람들은 두꺼운 화장을 하지 않는다. 화장품이 모공을 덮어 피부가 숨을 쉴 수 없다. 따라서 얼굴 전체에 진하게 화장을 하는 것보다는 눈 주위나,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가벼운 화장이 좋다. 헤어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이마 주변에 묻은 이물질을 물 티슈로 닦아낸다.

그 밖에 잠자리에 들 때는 브래지어를 빼고 면제품의 침구류를 사용해 청결함을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외관으로 드러나는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머리카락이나 셔츠로 가리려고 하는 행동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간다. 목이나 가슴 등에 여드름이 있을 경우 목걸이를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생긴 여드름이라면 전문의의 진단 아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물리적 치료, 레이저치료로 나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피부에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복용하는 것.

약물의 대부분이 항생제나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물리치료는 여드름을 직접 짜내는 형태이다. 약으로 염증을 가라앉힌 다름 소독한 바늘이나 탄가가스 레이저로 농포를 뚫어 준다. 그 후 여드름 압출기를 사용해 짜내는 방법이다.

도움말=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