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투수시절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 (사진=롯데자이언츠)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시즌 중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전향한 롯데 김대우가 2군 공식전에서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뿜어냈다.

김대우는 지난 17일 상동에서 열린 퓨쳐스리그 kt전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대우는 총 투구수 14개 가운데 직구와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직구 평균시속148~149km를 꾸준히 기록했고,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김대우는 이달 초쯤 2군 코칭스테프와 상의 끝에 투수전향을 결심하고, 2주 전부터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김대우는 2002년 광주제일고 재학시절 팀내 에이스와 4번타자로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던지며 전국대회 3관왕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김대우는 고려대-상무를 거쳐 롯데 입단 후 잦은 어깨부상과 제구력 난조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김대우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1군에서 12경기 출장해 타율 2할(20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기대만큼 성적이 부진하자 김대우는 지난 4월 25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김대우의 투구를 지켜 본 롯데 관계자는 "김대우의 구위는 1군서 던져도 될만큼 좋아 보인다. 하지만 아직 실전 경험이 부족해 1군에서 언제쯤 콜업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우는 21일 이천 LG전에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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