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인재교육센터 내부 

(서울=국제뉴스) 김석진 기자 =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영등포구가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들에게 그 변화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는 7∼8월 중 구청 융합인재교육센터에서 '융합인재교육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융합기술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경제·사회·예술 등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되면서 우리 삶을 바꾸어 놓고 있지만 정작 우리 주변의 생활 곳곳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으로 청소년들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융합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접목되어 쓰이는지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많은 학생들이 금전적인 부담 없이 무료로 융합인재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은 식물 간 수분(受粉)을 하는 꿀벌이 전 세계적으로 식량작물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꿀벌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 환경적 상황을 사물인터넷 기술과 연계해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IoT 첨단과학기술로 꿀벌 살리기'라는 주제로 개발됐다.

▲유니맷(소형목공기계)을 활용해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 화분 만들기 ▲레이저컷을 활용해 꿀벌사육통 제작하기 ▲코딩 기술을 이용해 꿀벌이 좋아하는 환경에 대한 애니메이션 만들기 ▲3D펜으로 꿀벌집 만들기 ▲IoT 꿀벌 드론 설계·제작하기 ▲3D프린터를 활용해 꿀벌 드론 만들기 등 6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융합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다.

40분씩 2차시로 구성되어 있어 체험 수준의 과정이지만, 이러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제고할 수 있다는 측면과 함께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6월15일부터 영등포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1인당 1개 프로그램만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영등포구는 이미 융합인재교육 부문에 있어 지자체로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한 '2017년 STEAM*(융합인재교육) 아웃리치 프로그램 개발·운영기관 공모 사업'에 응모한 결과, 사업수행기관으로 대학교와 기술연구원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자체로서는 영등포구가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전문학술연구기관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최신 과학기자재 등 인프라를 갖춘 기관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의 약자

이와 관련하여 구는 작년 8월 구청 별관에 '융합인재교육센터'를 설치해 3D프린터, 3D스캐너, 레이저 커팅기, 유니맷(소형목공기계), 3D펜, 아두이노 키트 등 최첨단 과학기자재를 갖추고 정기적으로 초등·중학생을 위한 Fab Lab(Fabrication Laboratory, 제작실험실) 교실도 운영해오고 있다.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은 학생은 이번 여름방학 Fab Lab 교실에 참여하면 된다. ▲3D프린팅교실 ▲블록코딩교실 ▲스마트코딩교실 ▲IoT 창작교실 ▲초등드론메이킹교실 등으로,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29일까지 4주간 진행된다. 각 4차시 진행. 초등드론메이킹교실은 5만원, 그 외 과정은 3만원의 재료비를 수강생 본인이 부담하여야 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상상 속 아이디어를 실제 시제품으로 제작까지 가능한 융합인재교육센터는 자랑할 만한 수준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미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이 곳에서 많은 학생들이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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