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3․15민주묘지관리소 김송은

올해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찾아왔다.

매년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거리마다 호국보훈 관련 포스터와 현수막이 설치되어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호국보훈 이라는 용어가 낯설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6월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6월 6일(현충일)을 단순 쉬는 날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보호한다는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조국의 광복과 국가 수호를 위하여 희생하신 호국영령의 넋을 추모하고 감사하며 나라사랑정신을 고취시키는 달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현재와 미래만을 중요시하고 과거를 망각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국론이 분열되고 국제정세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에 일제에 국권을 강탈당한 데 이어 6.25전쟁과 민족분단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일제의 식민통치과 6.25전쟁을 극복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며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이 행복과 자유는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통하여 나라를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하나뿐인 목숨을 희생하신 수많은 호국영령의 토대위에 이룩된 것이다.

이들은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겠다는 신념하나로 오로지 조국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목숨을 바쳤다.

이들이 자신만을 위해 살고 그토록 거룩한 희생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과 자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현충일에 각 가정에 내걸리는 태극기가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에서 보듯 국민 각자의 추모와 감사 분위기는 점점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우리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마음을 기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가까운 현충탑을 찾아 조국수호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감사드리며 이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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