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4․3유족, 연구진 등 150여 명 참석

▲ 브루스 커밍스 교수.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제주4・3평화재단은 9일 오후 6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라마다볼룸(2층)에서 '제2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당초 제2회 4・3평화상 시상식은 지난 4월 1일 제주한화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제주 방문을 위해 탑승한 항공기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며 긴급 회항해 연기된 바 있다.

수상자인 미국의 한반도 전문학자이며 한국 현대사의 세계적인 석학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9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우도홀(2층)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동안 한국 현대사 연구에 대한 활동과 업적, 4・3평화상 수상에 대한 소감과 의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본격적인 시상식이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만 달러가 수여된다.

수상 선정 소식을 들은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제주 방문 직전 "제주도민들의 정성을 담은 제주4・3평화상을 받게 된 것은 특별한 명예"라며 "제주4・3과 한국의 민주화에 무한한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저술한 '한국전쟁의 기원'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 원인을 다각적으로 규명했고 국내외에서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침서가 됐다.

특히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제주도 인민위원회에 관해 서술하면서 제주4・3사건의 배경과 원인으로서 지역의 역사 문화적 공동체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그의 저술 '한국현대사'에서도 4・3사건의 원인과 전개 과정, 결과를 자세하게 서술한 바 있다.

'한국전쟁의 기원'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방대한 미국정부 미공개 자료와 한국 내 사료를 기반으로 삼아서 실증적으로 연구했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4・3평화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처참한 제노사이드인 제주4・3사건을 화해와 상생의 신념으로 해결한 제주민의 평화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주4・3평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수상 대상자는 제주4・3사건의 해결에 기여했거나 인류 평화, 인권 신장, 민주 발전, 사회 통합에 공헌한 국제적인 인사로 선정된다. 2015년 제1회 제주4・3평화상은 4・3소설 '화산도'를 집필한 김석범 작가(재일 제주인)가 수상했고 인도네시아의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 평화운동가가 특별상을 받았다.
  
◆ 제주4・3평화상위원회 위원
   △위원장: 강우일(천주교 제주교구장, 전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위  원: 강금실(법무법인 원 고문변호사, 전 법무부장관)
            김한욱(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문성윤(변호사, 전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
            문정인(통일안보외교특보, 전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정구도(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허향진(제주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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