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피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거북등 처럼 갈라진 경기 안성시 마둔저수지를 살피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이상철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취임 후 첫 번째 민생 행보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경기 남부 안성지역 마둔저수지와 임시양수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강수량과 저수율 모두 저조해 가뭄이 심각한 경기 안성지역의 상황과 대책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됐다.

마둔저수지는 경기 안성일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현재 저수율이 8%에 불과해 향후 강수량이 부족하면 완전고갈이 우려된다.

올 들어 경기도 누적 강수량은 평년대비 49%에 불과하며 안성시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32%로 전국 최저치다.

이 총리는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과 황은성 안성시장에게 가뭄상황·추진대책을 보고받고 평택호-안성천 송수호스 설치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현 시대는 기상이변에 따른 각종 재해가 일상화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며 "공직 계시는 분들이 우리 부모님의 논밭으로 생각하고 함께 땀흘렸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 "농업기반 조성을 위한 예산관계는 상의해서 혹시라도 부족하면 이번 추경 논의 과정에서라도 넣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리는 마둔저수지 임시양수장으로 이동해 인근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민들의 위로했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봄 가뭄에 대비해 선제적 대책을 추진해 왔으나 강수량 부족으로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공급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마둔 저수지 급수지역은 현재 모내기를 100% 완료했으나 6월 말 저수지가 고갈돼 모내기 후 논 물마름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평택호의 물을 끌어와 안성천에 공급하는 긴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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