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청와대에서 직접 챙기겠다"

▲ (사진= 조판철 기자)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11시  전북 군산시 새만금 신시도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제2의 해양수산 도약'을 선언했다.

대통령이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3년 제 8회 기념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4년만이다.

길이 33.9km, 평균 높이 36m로 세계 최장의 방조제이자 새로운 국토의 장인 새만금, 지난 5월 31일 '바다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행사가 전북 군산시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함께 하는 바다, 다시 뛰는 바다'라는 주제로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이번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해양수산업 종사자들을 비롯한 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인류의 미래가 달린 바다를 잘 보전하고 효율적으로 개발・이용하여 새로운 기회의 땅인 새만금을 활용한 해양르네상스 시대를 일으킬 것을 결의했다.

 

이날 기념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새만금에 펼쳐질 농・생명과 환경생태, 국제협력과 신성장, 해양관광레저의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고 전하며,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새만금 관련 사업을 직접 챙겨 지지부진했던 사업의 속도를 올리고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하여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운・조선산업은 대한민국의 제4軍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간산업"이라며, "해운・조선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 체계적・안정적인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31일 개최된 기념식에 이어 오는 6월 4일까지 새만금 신치항 일원에서 진행되는 바다축제는 군산항 개항 118주년을 주제로 한 전시를 비롯해 카약, 요트 같은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마찬가지로 4일까지 야미도의 다기능부지에서 진행될 제1회 새만금 노마드 축제는 유채꽃과 함께 즐기는 야외캠핑장 체험과 불꽃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유목민들의 생활상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군산에서 열리는 이번 바다의 날 기념행사는 그동안의 바다의 날 기념행사 중 가장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새만금 중심도시 군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새만금 신항 등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을 통해 환황해권 국제 물류 거점도시, 그리고 해양관광도시로의 성장을 도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21세기 신해양수산업 발전의 거점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 (사진=군산 조판철 기자)

한편, 바다의 날은 1994년 11월 UN 해양법협약이 발효된 것을 계기로 세계 각국이 특정일을 지정해 기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날인 5월 31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해마다 정부차원의 기념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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