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만·조병서·정호영 도의원, 새만금 해수유통을 위한 어민 간담회

◆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신정부 반영 주문

▲ 박재만 의원은 간담회에서 "새만금 해수유통 만이 새만금을 살리는 길임을 절감하면서 오늘 간담회를 통해 모아진 어민들의 의견이 신정부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전라북도의회는 새만금 연안 어촌계 대책위와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과 어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의회 박재만의원(군산1·더불어민주당), 조병서의원(부안2·더불어민주당), 정호영의원(김제1·더불어민주당)은 30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새만금 해수유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향후 새만금 정책에 어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특히 군산 새만금지역이 지역구인 박재만 의원은 그동안 지역의 어촌계를 방문하여 새만금 사업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간담회 자리에서 새만금 연안 어촌계 대책위는 새만금사업으로 인해 새만금 안과 밖의 바다가 모두 죽어가고 있다며, 새만금 내측 바다와 외측 바다 모두를 살리는 길은 상시 해수 유통이라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어로작업을 위해 매년 몇 천만 원에서 억대의 빚을 내어 어구를 준비하지만, 새만금 내측 바다에서 오염된 물이 새만금 앞 바다와 멀리 고창 앞바다까지 영향을 주어 약 70%이상의 어족자원이 고갈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종 또한 크게 감소하여, 어로 작업하여도 채산성이 없다며 한탄했다.

또한 새만금 내만에서 자라 바깥 바다로 나온 해파리의 창궐로 빚을 내어 준비한 어구를 한방 날리기도 한다며, 새만금 사업 전에는 없었던 해파리의 창궐은 새만금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군다나 새만금사업 전에 넘쳐나던 꽃게, 생합, 대하, 민어, 광어, 갑오징어, 참돔, 농어 등이 주로 잡혀 채산성 있는 어종을 잡을 수 있었으나, 현재는 숭어, 전어, 망둥어, 바지락 치폐 등을 잡고 있어도 채산성이 거의 없어 빚에 빚을 지는 형국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전북도는 해양수산의 활성화와 지역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말하고 있지만, 새만금 바다가 죽어가고 있는 이상 헛구호이며,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어민들은 대안으로 상시적 해수유통을 통해 새만금 바다를 되살려 내면, 잡는 어업과 기르는 어업이 가능하며, 전북도의 염원인 해양수산의 활성화와 지역경제의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만금의 생태적 가치를 높여 생태관광 및 레저산업의 유치와 어로작업을 통한 1차 산물과 2차 가공품을 판매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새만금연안 어촌계 대책위는 이번 '바다의 날'을 맞아 새만금의 상시 해수유통을 통한 안과 밖의 바다를 살리는 계기가 되어 주길 간절히 바라며, 새만금 방조제 수문을 상시 열어 해수유통을 즉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박재만 의원은 "새만금 물막이 공사가 진행된 이후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결국은 새만금 연안 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으며 삶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며 "새만금 해수유통 만이 새만금을 살리는 길임을 절감하면서 오늘 간담회를 통해 모아진 어민들의 의견이 신정부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여단체]

◆ 새만금 연안 어촌계(23개) : 비응도어촌계. 하제어촌계, 동부어촌계, 서부어촌계, 어은어촌계, 옥선어촌게, 월연어촌계, 개야도어촌게, 연도어촌계, 어청도어촌계, 야미도어촌계, 신시도어촌계, 선유도어촌계, 무녀도어촌계, 장자도어촌계, 관리도어촌계, 방축도어촌계, 명도어촌계, 말도어촌계, 비안도어촌계, 김제 심포어촌계, 부안 개화도어촌계, 문포어촌계, 이상 23개 어민단체.

◆ (가)새만금살리기 전북도민행동 이하단체(10개) :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군산시민연대, 살맛나는 민생실현연대,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생명평화정의 전북기독행동, 전북녹색당, 전북녹색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한국습지NGO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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