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개최된 선감학원 희생자 위령제(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국제뉴스) 박진영 기자 =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위원장 정대운)'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27일 선감학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추모문화제를 경기창작센터 일원 및 선감학원 묘역 등에서 개최했다.

이날 위령제와 추모문화제는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선감도 역사문화생태탐방, 혼맞이 길놀이, 선감묘역 위령제, 선감 추모음악회 등이 함께 열렸으며, 선감학원 생존자, 안산시 지역 시민단체, 문화예술인, 선감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1945년 부랑아 교화를 명분으로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과 폭행 등 인권탄압으로 수많은 피해를 남겼으며,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시설이 폐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권유린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대운 위원장은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통해 소년수용소 '선감학원'의 진실을 나누고 반인권적인 상황에서 수용됐던 출신자들의 삶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한다"면서 "경기만 일대에 존재했던 현대사 한 페이지를 후대에 전해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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