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성구 학습동아리 수필마당회원들과 성인문해교실 강사들이 수필집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 수성구(구청장 이진훈)에 등록된 학습동아리 '수필마당' 회원들이 26일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수성이도학당'(성인문해교실) 학습자들에게 수필집을 전달했다.

'수성이도학당'은 교육부에서 개발․제작한 성인문해교과서를 주 교재로 활용하고 있으나, 학습자들이 집에서 혼자서도 공부할수 있는 읽기 교재가 필요했다.

동화책은 단어는 쉬우나 성인 비문해자들의 정서에 맞지 않으며, 현재 출판되고 있는 서적들은 글자가 작거나 어려운 단어가 많아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인문해교육 강사들은 어려움을 듣고 매주 수성구 평생학습관에서 수필을 공부하는 학습동아리 '수필마당'에 손을 내밀었다.

수필마당 회원들은 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성인 비문해자들을 배려하여 읽기 학습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어렵지 않은 단어와 표현으로 읽기 쉽고 재미있는 단편수필 작품들을 기꺼이 내 놓았다.

또한, 교육생 대부분이 65세 이상임을 감안하여 비문해 성인학습자의 정서 안정과 기억력 향상을 위해 그들의 유년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주제와 테마로 구성하였다.

수성구청에서는 수필마당 회원들이 재능기부한 총32편의 작품을 엮어 '추억을 읽다, 그땐 그랬지'라는 문해교육을 위한 읽기 교재를 전국 최초로 제작하여 관내 문해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수성구에는 10개 기관에서 지역의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습자 수는 약 250명 정도로 수성구 지역 전체 비문해 잠재수요자(약 3만여명)의 0.9%에 지나지 않아 계속적인 교육 참여 유도가 절실하다.

(출처: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의 성인문해교육 잠재수요자 현황자료)

성인문해교육이란 과거 시대적․개인적 환경으로 인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성인 비문해학습자를 위한 문자 해득교육으로 문해능력은 단순하게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 아니라,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말한다.

아울러 수성구에서 활동 중인 수성스토리텔러도 지역의 자원에 대한 이야기들을 지속적인 연구하고, 학습활동을 하면서 '수성구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이라는 책을 만들어 지역의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지역의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우리 구에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학습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학습동아리 등록, 학습공간 무료 대관 등 작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그들의 배움을 지역사회에 나눔으로 환원하고 있다"며 "이들의 활동을 연계하고 이어주는 컨트롤타워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습동아리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수성구 평생학습관(수성구청 평생교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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