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세전 기자 = 외식 스타트업 ‘청년컵밥’ (대표 이상훈)이 본격적인 사업 개시 1년 만에 월매출 1억을 돌파하며 청년 창업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청년컵밥은 지난 2016년 서울시가 진행하는 밤도깨비야시장 선정 푸드트럭이 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 하남 스타필드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명동본점, 경기점 등에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10위권 대기업에 쇼핑몰 입점을 제안받고 세부사항을 조율중이며, 자체적으로 해외사업부 부서를 설립하여 20여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컵밥 이상훈 대표가 컵밥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것은 2년 전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무전여행을 하던 것이 계기가 됐다. 무일푼으로 여행을 시작한 이상훈 대표는 배가 고프면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 설거지나 일손을 돕고 끼니를 해결했다.
 

그러던 중 ‘컵밥’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창업 준비에 뛰어들었다. 이상훈 대표는 “매장을 오픈하기에는 창업 자금이 부족해서 푸드트럭으로 시작을 했어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컵밥이라는 아이템과 푸드트럭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아요”
 
하지만 청년컵밥이 시작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것은 아니다. 창업 초기 이상훈 대표가 쌍코피를 흘려가면서 손에 쥔 한 달 수익은 고작 50만원에 불과했다.
 

이상훈 대표는 아이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충분히 홍보를 한다면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 기업 단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 3~4시간만 자면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기업 담당자를 만나러 다녔다.
 
메뉴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갈릭스팸마요 컵밥, 돼지 불고기 돈부리 컵밥, 춘천 닭갈비 컵밥 등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컵밥 메뉴에 컵 곱창, 컵 닭갈비, 수제핫도그 등 간식 메뉴도 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반 도시락과 비교해서 맛과 양은 차이가 없지만 가격 경쟁력은 월등히 높다는 점을 어필하자 조금씩 반응이 왔어요. 2000~3000인분 식사도 거뜬히 준비하는 것을 보고 다른 기업에서도 문의가 오기 시작했어요”
 
이상훈 대표는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창업가 멘토로 선정되었고, 서울시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컨설팅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창업 전에 자신감을 기르려고 돌멩이를 주워다 사람들에게 판매했어요. 3시간동안 준비한 대부분의 돌을 판매했죠. 충분한 준비나 계획도 중요하지만 우선 부딪혀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다 보면 어느새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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