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으로 꾸미는 체코의 열정과 관현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그리고...

▲ 지휘자 알렉상드르 블로슈, 마르쿠스 슈텐츠,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사진=서울시향 제공)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가오는 6월, 서울시향 단원들이 꾸미는 실내악 공연과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하는 관현악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가정의 달 5월에 이어 6월의 공연은 어떨까?

▲ 실내악 시리즈 4: 체코의 열정 포스터 (사진=서울시향 제공)

6월 1일

서울시향 단원들이 꾸미는 실내악 무대 <실내악 시리즈 4: 체코의 열정>

6월 1일(목)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서울시향 단원들이 꾸미는 <실내악 시리즈 4: 체코의 열정>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체코 출신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체코 작곡가의 작품과 더불어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체코 작곡가들과 그들의 슬픈 역사를 노래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낭만음악과 현대음악의 가교 역할을 했던 작곡가 야나체크의 독창성 가득한 작품, 드보르자크의 환상적인 실내악 작품, 독일 나치 정권 하에서 죽음을 맞이한 작곡가 슐호프의 위트 넘치고 생동감이 가득한 작품 등 대담하고 창의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인간의 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들로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작은 걸작들이라 할 만하다.

현악기와 피아노, 목관악기, 금관악기와 타악기까지 다양한 편성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단원들의 뛰어난 연주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6월 15일

관현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서울시향은 오는 6월 15일(목)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셰익스피어의 비극적 걸작을 주제로 하여 <로미오와 줄리엣>을 개최한다.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 교향적 무곡,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릴 오페라 음악감독인 젊은 지휘자 알렉상드르 블로슈(1985년생)가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빼어난 지휘 테크닉과 넘쳐흐르는 에너지! 차세대 명장, 알렉상드르 블로슈

지난해 12월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대체 지휘자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알렉상드르 블로슈가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는다.

알렉상드르 블로슈는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로 넘치는 에너지와 음악적 통찰력을 두루 갖춘 주목할 만한 신성으로 꼽힌다.

블로슈는 2012년 35세 이하의 유럽 지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나텔라 플릭 LSO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면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콩쿠르 우승 직후 얼마 되지 않아 그는 건강 이상으로 출연을 취소한 마리스 얀손스를 대신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부상했다.

그는 2015년 9월부터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17 시즌의 시작과 함께 릴 국립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6월22일~23일

세계 정상급 브루크너 스페셜리스트 마르쿠스 슈텐츠가 선사하는

<마르쿠스 슈텐츠 사이클 II: 브루크너와 슈만>

서울시립교향악단은 6월 22일(목)과 23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르쿠스 슈텐츠 사이클 II: 브루크너와 슈만>을 선보인다.

양일 공연 출연자와 프로그램은 동일하다.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1965년생)는 지난 1월 취임연주회를 통하여 예술감독 공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며 서울시향의 저력과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무대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두 번째 정기공연 무대로 교향곡 제7번을 들려 줄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향 음반녹음에 참여하는 등 서울시향과 인연이 깊은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1969년생)가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치밀하고 조화로운 독일 정통 사운드, 마르쿠스 슈텐츠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이자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FO)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마르쿠스 슈텐츠는 정통성에 기반을 둔 선 굵은 연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 탱글우드에서 전설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한 슈텐츠는 2003년부터 12년 간 독일의 명문 악단인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며 이 악단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견인했다.

런던 신포니에타의 수석 지휘자, 할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 등을 역임했으며, 2015/2016시즌부터 볼티모어 심포니의 수석객원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 보스톤 심포니 등 세계적인 악단을 객원 지휘했으며, 2015년 12월에는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선보여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가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에 걸쳐 녹음한 말러 교향곡 전곡 음반은 욈스 클래식스로 출시되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중 교향곡 5번은 독일 음반 비평가 협회의 '비평가 상'을 받았다. 2016년 9월에는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 음반으로 그라모폰상을 수상했다.

 

온화한 아름다움으로 수놓은 선율,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최근 10년 간 가장 뛰어난 첼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알반 게르하르트는 한 치의 오차 없는 사운드를 구사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부터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진은숙 첼로 협주곡의 초연자이기도 한 그는 서울시향의 "진은숙 : 3개의 협주곡" 음반 녹음의 참여자로 하여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와 서울시향과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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