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통제 잘하는 학생이 대학생활도 잘해"

▲ 한국가정관리학회 주관 ‘2017년 공동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한 한혜림 씨(좌)와 이지민 지도교수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어떤 학생이 대학생활 적응을 잘할까?" 자기통제력 수준이 높은 대학생이 대학생활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영남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혜림(28, 가족주거학과 박사 1기) 씨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심리·정서적인 부분을 고려해 대학생활 적응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한 씨는 연구를 통해 대학생이 지각한 자기통제력 수준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대처 방식인 정서적 대처와 행동적 대처를 더 효과적으로 하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정서적 대처와 행동적 대처를 잘할수록 대학생활 적응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대구·경북에 소재한 3개 대학에 재학 중인 남·여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법을 통해 실시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성별 집단에 따른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변인들의 영향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씨는 "자기통제력이 정서적 대처에 이르는 경로에 있어서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의 자기통제력이 정서적 대처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행동적 대처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자기통제력이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대학생활 적응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 자기통제력 수준을 높이고, 스트레스 대처 방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상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이번 연구결과를 ‘자기통제력과 대학생활 적응 간의 관계에서 정서적 대처와 행동적 대처의 매개효과: 남녀 대학생 간의 다집단 분석’(지도교수 이지민 영남대 가족주거학과 교수) 논문으로 발표해 한국가정관리학회가 주관하는 2017년 공동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일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가족관계학회, 한국가족복지학회, 한국가족자원경영학회, 한국부모교육학회가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가족 문제와 이슈에 관한 약 8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한 씨의 논문이 공동1위에 해당하는 우수 포스터 논문으로 선정됐다.

한 씨는 "진로성숙도, 대학생활적응, 일-가정양립 등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해왔다"면서 "연구대상을 좀 더 확대해 다양한 연령층의 삶의 질 향상 방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연구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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