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3일 이슬람 극단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위협 확산으로 남부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지난 23일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도시 마라위에서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 '마우테' 간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경찰 서장을 참수하고 가톨릭 신자들을 인질로 붙잡는 등 마라위를 휩쓸고 있어 민다나오 섬 지역의 치안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60일간 계엄령을 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이나 여행객들에게 철수할 것을 권고하고 해당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이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등 모든 러시아 일정을 취소하고 즉시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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