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이희승 의원, 단호박 시범재배에 나서

▲ 농사짓는 이희승 포천시의회 의원. <사진제공=이희승의원>

(포천=국제뉴스) 윤형기 기자 = 노트북 대신 삽을 갖고 다니는 시의원이 있어 화제다.

경기 포천시의회 이희승 의원이 그 주인공. 그는 포천시 소흘읍 자신의 텃밭에 단호박 농사를 짓는다.

이 의원은 요즘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도 새벽에 나와 밭을 갈고, 단호박을 심고 물을 주며 농사일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왜 농사를 짓느냐는 물음에 그는 "어릴적부터 농부가 꿈"이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그 뿐 아니다. 그는 단호박이 틈새농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직접 시범재배에 나서고 있다.

단호박은 재배하기가 쉬워 금전적 여유가 없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재배하기에 훨씬 적합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점점 고령화되는 농촌의 틈새농업으로 단호박을 선택, 직접 재배해 보고 있다"며 "의정활동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특히 이 의원은 벼농사보다 높은 수익에 단호박을 새로운 소득작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그는 "포천은 다른 지역보다 일교차가 큰 기상환경으로 인해 단호박 맛이 더 뛰어나다"며 "대도시와 가까운 장점을 살려 더 신선하게 더 많은 소비자에게 판매되도록 유통판로도 더 확보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농사짓는 이희승 포천시의회 의원. <사진제공=이희승의원>

양복대신 작업복을 입은 모습이 부끄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양복만 입는다고 품격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품격은 시민을 위해 시의원의 역할을 열심히 했을 때 높아지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구슬땀을 닦아내며 연신 삽질을 하던 이희승 의원은 "새벽마다 나와 밭일을 하면 운동도 되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한다"며 "시의원의 역할은 시민에게 어떤것이 도움이 될지 찾아내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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