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종지 하나로 세계적 디자이너 꿈꾼다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자그마한 간장종지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이 있다.

경일대학교 염순욱(산업디자인전공 4학년/사진·남·24세) 학생이 디자인한 간장종지 '딥나잇(Dip Night)'은 화투 패 '팔광(8光)'을 형상화 한 디자인으로 간장이 가득 차 있을 때에는 초승달, 간장이 줄어들수록 보름달로 변하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서울리빙페어, 서울디자인페스타 전시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1300K, 펀샵, G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제10기 코리아디자인멤버십(이하 KDM)'에 선발되었다고 밝혔다. KDM은 글로벌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소수 정예 핵심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KDM 출신들은 세계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기업 취업, 개인 브랜드 창업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DM 10기에 선발된 염순욱 학생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3D프린터와 사진 촬영 스튜디오를 포함한 24시간 개방형 개인 작업 공간이 지원된다. 또한 LG, 삼성, 필립스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과 미국, 유럽, 일본 해외 연수 및 워크숍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10기에는 서류전형, 면접, 실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17명이 선발되었다.

염순욱 학생은 지난해 9기 모집에서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여 10기 합격의 성과를 거두었다.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여러 작품을 보여주기에 급급해하지 않고, 대표적인 작품 하나를 정해 이를 완성해나가는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까지 담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면접장에 자신의 제품인 Dip night(간장종지)를 직접 들고 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는 현재 KDM 10기 대표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마련된 개인 작업 공간에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7 레드닷 디자인 공모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염순욱 학생은 "KDM 활동 중 공모전, 해외 연수 및 워크숍, 창업 지원 활동에 관심이 많다"며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실력을 쌓아 제 이름을 내건 제품으로 글로벌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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